공간이 서사를 만드는 영화 속 집
영화 속 집 – 공간이 서사를 만든다영화에서 중요한 건 인물과 대사, 스토리만이 아닙니다.그 인물들이 ‘어디에 사는지’, 어떤 공간에 놓여 있는지가 이야기의 감정선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영화 속 집은 그 자체로 캐릭터의 정서, 계급, 심리, 갈등, 욕망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영화 속에 등장한 인상 깊은 집들을 통해, 공간이 서사를 어떻게 완성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1. 《기생충》 – 두 개의 집, 두 개의 세계-부잣집: 박사장네의 고급 주택 (설계된 집, 유리창, 지하실)-가난한 집: 반지하, 창문은 거리의 소변기와 맞닿음 “한쪽은 빛이 잘 들고, 한쪽은 비에 잠긴다.”공간은 계급을 구획 짓는 물리적 장치입니다.특히 지하와 반지하의 대비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존재의 레벨”을 ..
202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