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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가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은 7편의 영화

by Y.Cut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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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가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은 7편의 영화
OST가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은 7편의 영화

 

영화를 보고 난 뒤,
줄거리도, 배우도, 마지막 장면도 가물가물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의 음악은 끝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눈물이 맺혔던 장면, 심장이 벅찼던 순간, 혹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괜히 울컥했던 그 시간들까지도요..

그 배경엔 늘 음악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영화보다 음악이 더 선명하게 남았던 7편의 영화를 꺼내보겠습니다.

– 장면보다 선율이 오래 남는 영화들

1. Her (그녀) – “The Moon Song”

"I'm lying on the moon, my dear..."

 

기억하나요?
조용한 침실, 두 이어폰을 나눠 끼고 듣던 그 노래.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사랑을 속삭이듯 흐르고,
호아킨 피닉스는 무표정 속에 외로움을 꾹꾹 눌러 담습니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과 사랑이라는 주제보다도,
그 관계를 감싸던 음악의 공기감이 더 오래 남습니다.


애매한 관계를 설명하지 않고 들려주는 방식.
그게 바로 Her의 사운드트랙이 가진 위대함입니다.

2. 비긴 어게인 – “Lost Stars”

아, 이건 반칙이죠.
마룬 5 보컬 애덤 리바인이 부른 영화 속 이 노래는
OST를 넘어서 그냥 2010년대 감성 청춘 그 자체입니다.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이 가사, 이 멜로디,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의 무심한 밤거리.

기타 하나 들고 이어폰 끼고 걷고 싶게 만드는 영화.
진심 내용은 다 까먹어도 노래는 가끔 찾아 듣게 되는 음악입니다.

3. 인터스텔라 – “Stay” & “Cornfield Chase”

이 영화가 위대한 건 줄거리 때문이 아니라,
한스 짐머의 음악이 관객의 시간 개념을 찢어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Stay”는
부녀가 시간을 초월해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에서 흐르는데,
건반 몇 개로 우주의 공허함, 아버지의 절박함, 그리고 인간성까지 다 담아냅니다.

 

인터스텔라를 보고 나면
중력보다 더 끌어당기는 건 음악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4. 라라랜드 – “City of Stars” & “Mia & Sebastian’s Theme”

정확히 말해서,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 음악으로 남은 영화입니다.
심지어 영화 자체가 음악을 위한 구조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City of stars… Are you shining just for me?”

 

무심하게 흘러나오는 피아노,
무대보다 더 무대 같은 도시 LA의 밤,
그 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피아노 선율이 흐를 때,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감정을 각인당합니다.


라라랜드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음악 영화예요.

스토리가 아니라, 음표로 말입니다.

 

5. 원스 (Once) – “Falling Slowly”

이건 아예 음악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길거리 뮤지션과 피아노 연주자가 만나고,
함께 곡을 쓰고 부르고 녹음하는 그 모든 과정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자 음악 자체입니다.

 

“Falling Slowly”는
그 둘의 관계, 감정, 서로가 가진 상처를
하나의 멜로디로 녹여냈고, 그 노래 하나로 아카데미 주제가상도 받아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음악이 말보다 진심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영화힙니다.

 

6. 코코 (Coco) – “Remember Me”

처음엔 그냥 밝고 경쾌한 멕시코풍 기타 노래였는데,
영화 후반에 손주가 할머니에게 이 노래를 부를 때, 그 가사 하나하나가 다르게 들립니다.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say goodbye…”

 

이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가 아닙니다.
가족, 기억, 죽음, 사랑을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풀어낸 마법입니다.

 

이 장면을 본 이후,
언젠가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을 음악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코코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시였습니다.

 

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Hooked on a Feeling” 외 70년대 팝 전곡

이 영화가 대단한 이유는,
'스타로드'라는 캐릭터의 감정이 전부 음악으로 설명된다는 점입니다.


엄마가 남긴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팝송들이
SF 블록버스터와 정반대의 감성적 무게감을 줍니다.

 

“Hooked on a Feeling”,
“Come and Get Your Love”,
“Fooled Around and Fell in Love”…

 

모든 음악이 그냥 BGM이 아니라
극의 감정을 서브타이틀처럼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솔직히 이건 OST가 주인공이고, 영화가 BGM인 작품입니다.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영화는 “들을 준비”도 되어 있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거 아시나요?

 

줄거리는 잊히고, 장면은 흐려지지만, 선율은 그대로 감정의 단어가 됩니다.


영화보다 음악이 더 오래 남는 건,
우리의 마음이 시각보다 청각에 더 깊이 반응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보다,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을 떠올려보시는 하루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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