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영화 TOP 5
- 장면 하나하나를 그려보듯, 5월 넷플릭스 신작을 소개합니다.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어느 오후, 결국 넷플릭스를 켜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진짜 문제가 시작되죠.
“도대체 뭘 봐야 할까?” 모든 타이틀이 비슷비슷하게 보이고,
'찜 목록'은 이미 과거의 나를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시간 낭비는 이제 그만. 눈과 귀가 기억할 다섯 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1. Fear Street: Prom Queen
-장르: 공포, 슬래셔
-러닝타임: 1시간 43분
-관전 포인트: 핑크빛 파티 드레스 속 살의__
R.L. 스타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Fear Street’ 시리즈의 신작.
졸업무도회를 앞둔 고등학교에서 연쇄 살인이 벌어집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10대들의 일상이, 피와 광기로 뒤덮이는 그 장면들…
잔혹함보다 더 무서운 건, “왜?”라는 질문이죠.
80년대풍의 촬영 기법과 색감은, 살인 장면마저 예술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어요..
공포는 대비에서 온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
2. Lost in Starlight
-장르: 애니메이션, SF, 로맨스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시간 55분
-관전 포인트: 별빛 아래서 피어나는 첫사랑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장편.
거대한 우주 식민지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인류의 멸망과 재건이라는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도, 결국 남는 건 사랑이라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
SF 장르지만 정서적으로는 '봄날의 첫 연애'에 더 가까워요.
캐릭터들의 눈빛과 정지된 듯한 우주 배경이, 그림 한 장처럼 강렬하게 남습니다.
3. Revelations (계시록)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감독: 연상호
-출연: 류준열, 신현빈
-러닝타임: 2시간 2분
-관전 포인트: 믿음과 광기의 경계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목사와, 그를 둘러싼 실종 사건.
사이비 종교를 둘러싼 사회적 긴장과 인간 내면의 균열이 섬뜩하게 묘사됩니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불안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극 중 누군가 말합니다. “믿음이 없는 자가 가장 먼저 도망친다.”
이 영화는 믿음과 광기의 미세한 선을 시청자의 눈앞에 늘어뜨려 놓고, 그 끝을 묻습니다.
4. The Electric State
-장르: SF, 어드벤처
-출연: 밀리 바비 브라운, 크리스 프랫
-러닝타임: 2시간 15분
-관전 포인트: 디스토피아 속 감성 레트로 퓨처리즘 세계관.
주인공 소녀는 정체불명의 로봇과 함께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웅장한 배경, 감성적인 사운드트랙, 그리고 때론 너무나 인간적인 로봇의 대사가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SF라기보단 동화입니다.
기계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마치 누군가의 성장 일기처럼 그려진답니다.
그림책을 넘기듯이 천천히, 하지만 절대 멈출 수 없게 흘러갑니다.
5. Nonnas
-장르: 코미디, 휴먼 드라마
-출연: 빈스 본
-러닝타임: 1시간 48분
-관전 포인트: 스태튼 아일랜드 할머니들의 뚝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
이탈리아계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이 세상을 바꿔가는 유쾌한 여정.
입꼬리 올라가는 대사, 구수한 영어 억양,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생의 무게.
이 영화는 ‘드라마’라기보단 ‘요리’에 가깝습니다.
재료는 익숙한데, 그 조리 방식이 다르고, 남기는 여운이 진합니다.
마무리: 넷플릭스는 늘 넘치지만, 진짜 장면은 선택에 달렸다
2025년 5월, 수많은 영화들이 넷플릭스에 올라오지만,
내가 기억할 영화는 단 5편이면 충분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에 남아,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영화들.
당신에게도 그런 장면이 생기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